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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를 빌려오다,
차경(借景)의 시작.
우리는 거창한 자연이 아닌, 매일 마주하는 현관문 앞의 작은 계절을 고민했습니다.
'차경'은 전통 건축에서 창을 통해 외부의 풍경을 빌려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 철학을 현대의 주거 공간으로 가져왔습니다. 삭막한 아파트 복도, 무채색의 거실에 한 송이의 꽃을 놓는 것은 단순히 식물을 두는 것이 아니라, 대자연의 한 조각을 잠시 빌려오는 일입니다.
우리는 꽃이 특별한 날의 주인공이 아닌, 일상의 배경이 되길 바랍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혹은 퇴근 후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생명력. 그것이 차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한 가치입니다.
"가장 신선한 꽃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합니다."
— Cha-Kyung Manifesto
꽃을 선택하는 세 가지 기준
Seasonality (계절성)
인위적으로 키워낸 꽃보다는 그 계절의 온도를 품고 자란 제철 꽃을 우선합니다. 계절이 변하는 속도에 맞춰 우리의 꽃 구성도 함께 변합니다.
Resilience (생명력)
꽃시장에서 가장 먼저 고르는 것은 '단단함'입니다. 화병에서 일주일 내내 생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명이 긴 품종과 최상의 컨디션을 엄선합니다.
Harmony (조화)
공간을 압도하는 화려함보다는 아파트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수수한 아름다움을 지향합니다. 차경만의 미니멀한 큐레이션 기준입니다.
화훼시장과의 약속
차경은 매주 새벽, 화훼시장에서 시작됩니다. 수년간 관계를 맺어온 파트너 농가와 경매사들을 통해 그날 들어온 가장 좋은 품질의 꽃을 먼저 확보합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단지별 직배송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시장의 신선함을 단 몇 시간 만에 입주민의 문 앞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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